행인 (苦, 微溫)
행인은 윤성의 강기지해평천의 약이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다른 의사들이 치료하다 잘 낫지 않은 환자들의 치료한 의안이 많다. 주로 온병처방이 아닌 기존의 처방을 쓰다가 별무호전 또는 악화되어서 온병처방 또는 정반대의 약성을 지닌 처방으로 치료를 하는 내용이다.
의안에서는 폐로 가는 차가운 약을 함부로 써서 악화된다거나 그런 약을 쓰면 안 된다고 여러번 주의를 당부한다. 보통 쓰고 차가운 약을 일컫는 말로 폐와 위의 음액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존의 폐와 상초로 귀경하는 약물 대신 많이 활용한 것이 행인이다.
행인은 쓴 맛을 가지고 있으나 온성이며 기름기가 많은 윤성의 폐약이다. 행인이 마황탕 등에서 쓰이고 후세방에서는 행소음 등 쓰임이 상대적으로 적고 본방의 가미 개념으로 활용된데 비해 섭천사는 행인을 2-3돈씩 군약으로 쓰기도 하였다.
윤성의 약재다보니 통변에도 활용한다.
절패모 (苦, 寒)
절패모는 청열화담의 약이다.
절패모와 천패모는 패모로 통칭되고 관계가 가까운 기원식물이지만 약성이 다르다. 절패모는 열을 내리고 화담의 효능이 위주인데 비해 천패모는 윤폐, 즉 폐음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모양이 납작해서 평패모라고 하기도 하고 코끼리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상패모라고도 한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효능을 구분해서 쓴 편인데, 절패모는 담이나 사기가 뚜렷하고 열을 끼고 있을 때 처방한다.
천패모 (苦甘, 微寒)
천패모는 윤폐화담의 약이다.
절패모와 달리 모양이 동그랗게 하얀 편이다. 구입 가격도 절패모의 2-3배 정도 된다.
윤폐의 효능이 있어서 패모를 쓸 때 절패모의 효능을 강화하는 역할로 쓴다. 홍콩 등지에서 목감기의 통용약으로 쓰는 천패비파고의 천패가 여기에 해당된다.
절패모와 천패모 모두 산결소종의 효능이 있다.
사삼 (甘, 微寒)
사삼은 양음익위의 약이다.
사삼은 맥문동, 위유와 함께 사삼맥문동탕을 구성하는 약재이다. 중상초의 음허를 치료하는 약재로, 사삼은 주로 폐음허에 대응한다.
한 때 사삼의 기원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지금은 잔대와 당잔대를 기원으로 하지만 한 때는 더덕, 제니 등 여러 기원식물들이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 약전에서는 층층잔대와 당잔대를 남사삼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 해방풍이라고 하는 갯방풍은 북사삼으로 구분한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북사삼의 용례가 남사삼보다 좀 더 많으며 주로 맥문동이나 석곡과의 조합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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