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곡 (甘, 微寒)
석곡은 중초의 익위생진(益胃生津)이 주 효능이다.
맥문동, 석곡, 옥죽이 중초의 위음을 보하는 약이며, 석곡은 진액을 보하고 열을 내리는 데 장점이 있고, 맥문동은 보음력이 더 강하면서 청열의 효과가, 옥죽은 보음에 집중하는 약성의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보음은 숙지황이 전적으로 담당하거나 산약, 용안육과 같이 중초의 온성 보음약들을 썼다. 그러나 온성약은 장기적으로 열을 조장해 진액을 말리는 효과가 있다.
진액이 마르면 열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차가운 성질의 보음약을 쓸 일이 많다.
맥문동과 마찬가지로 석곡도 온병에서 쓰임이 커진 약재 중 하나다. 기존의 동의보감에서는 석곡야광환 정도가 처방으로 있었다면 온병에서는 각종 진액부족 증상에 다용되는 약재 중 하나다.
석곡은 우리나라 약전에서만 5가지의 식물을 인정하고 있고 중국은 변연종까지 인정한다. 이처럼 다양한 약재가 약전에서 인정되면 시장에서는 별다른 인식의 개선이 없으면 가장 저렴한 약재가 유통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석곡은 마편석곡으로 보인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금채석곡, 곽산석곡(철피석곡)이나 천석곡 등을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철피석곡을 약전에서 별도로 분리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인삼만큼 비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금채나 철피석곡은 키우기도 어렵고 석곡 자체가 쓰임이 적다 보니 아직 약재로 유통되는 것을 보지 못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찬밥신세이다.
석곡과 같은 감한지제는 위의 진액을 보충하여 열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곡은 눈이 침침한 것과 같은 안과질환과 근골의 약화에도 사용례가 있다.
옥죽 (甘, 微寒)
옥죽은 중초의 음액을 보하는 약이다.
옥죽은 위유라는 이명으로도 유명하다. 기원식물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약재인데, 둥굴레가 기원식물이며 변연종까지 인정한다.
황정과 혼입되는 경우가 많은 데, 황정 또한 기원식물이 진황정, 전황정, 층층갈고리둥굴레 등 다양하며 옥죽과 황정의 백합과의 기원식물들끼리 멀지 않은 친척관계다 보니 발생하는 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을 언급하고 파는 약재상에게 물건을 구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외형상 구분을 하자면 옥죽은 이름 그대로 대나무처럼 마디가 져 있고 보통 지름 1cm 내외이며 재배품은 좀 더 굵을 수 있다. 황정은 전반적으로 굵은 편이고 줄기가 붙어 있던 흔적이 있다.
둘 다 보음약재이긴 하나 옥죽은 사기를 제거하면서 보음을 하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죽은 맥문동이나 석곡처럼 적극적인 청열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맥문동이나 석곡에 비해 보음력이 강한 편이라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온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증지남의안에서의 빈용 처방 가감례 (0) | 2022.01.03 |
---|---|
마황과 원지의 처방 활용 (0) | 2021.12.30 |
영계출감탕, 이진탕, 육군자탕의 임상 활용 (0) | 2021.12.28 |
도인, 목단피, 우슬, 현호색, 울금, 강황의 처방활용 (0) | 2021.12.28 |
참고할만한 중의학 사이트 (0) | 2021.12.27 |
한의학(특히 온병학), 사회문제, 경제경영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한의사입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펼쳐놓는 공간입니다.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