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충 (甘, 溫)
두충은 간신허로 인한 근골무력(筋骨無力)에 쓴다.
두충은 소금물에 볶은 염자를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생 두충은 점액질이 있어 가공이 까다롭기도 하고 실험에서 염자를 한 두중이 혈압강하 효과가 높다는 결과도 있다.
간신이 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온성 약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간신, 특히 신장은 음양 모두 허증이 잘 나타나면서도 조열한 약을 쓰는 것을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온성이면서 점액질이 어느 정도 있는 약재들을 선호하게 된다.
두충도 그 중 하나로 음양허에 구분되기보다는 하지의 무력 또는 각종 약화 증상에 활용할 수 있으며 임산부의 태동불안도 적응증 중 하나다.
사원자 (甘, 溫)
사원자는 신양을 보하는 약이다. 정을 단단하게 하고 새는 소변을 막는다.
사원자는 사원질려로도 알려져 있으며 흔히 표증약인 질려자와 혼동이 많이 오는 약재 중 하나다. 편경황기의 씨앗인 사원자는 임증지남의안에서 많이 사용되는 약 중 하나로 구기자, 구척, 두충 등 성질이 치우치지 않은 하초 보제들과 같이 묵여서 처방된다.
신장이 귀경이면서 온성인 약들은 약재의 형태가 중요하다. 점액이 풍부하거나 씨앗 형태여서 조열함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사원자는 그런면에서 섭천사에 의해 새롭게 발견된 약이라 할 수 있다.
구척 (苦甘, 溫)
구척은 관절의 풍습비통(風濕痹痛)에 사용한다.
간신이 귀경이지만 만성 관절통증에 바로 대응되는 이미지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구척은 동의보감 등에서 많이 쓰인 약이 아니면서 최근 쓰이는 임상가의 처방에 관절약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두충이나 사원자와 같이 배오되어서 하초의 관절통에 사용한다. 하초로 귀경하는 약 중 쓴 맛이나 매운맛을 가지고 있는 것은 통증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약으로 보면 된다.
속단 (苦辛, 微溫)
속단을 골절상에 사용한다.
구척과 마찬가지로 간신이 귀경이지만 골절이나 외상으로 인한 인대와 힘줄의 손상에 특이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임증지남의안에서는 사용례가 거의 없다. 쓴 맛과 매운맛은 진액을 말린다는 관점에서 사용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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